한국 유일의 기독교박물관인 숭실대 부설 한국기독교박물관이 8일 3년여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한국기독교박물관은 1967년 숭실대 교수를 지낸 고 김양선 목사의 수집자료 기증을 계기로 시작됐으나 개교 100주년을 맞아 신축을 추진하면서 2000년 휴관했다.
기독교역사실에 마련한 재개관기념 기획전인 '기독교의 수용―세계관의 변화와 민족의식의 성장'는 한국 기독교 역사의 전사(前史)에 해당하는 경교 관련 8세기 유물부터 전시하고 있다. 경주 불국사에서 출토된 8세기의 '경교 돌십자가'와 역시 8세기로 추정되는 성모마리아가 아기예수를 안고 있는 모습의 불상식 '마리아상'(사진) 등은 보기 드문 유물.
이밖에도 이 박물관은 국보인 '청동 잔무늬 거울' '청동기거푸집' 등 신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600여점의 고고학적 유물을 전시하고 제일강산(第一江山)' 등 안중근 의사의 유묵(遺墨) 3점도 소장하고 있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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