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마취제로 마약 만들어 투약/외국인교수 아들 등 6명구속

서울 마포경찰서는 12일 동물 마취제를 가공해 일명 '스페셜 K'라는 신종 환각제를 만들어 투약해 온 혐의로 주한 외국인 교수의 아들 M(23)씨와 S대 3년 K(24)씨, 주한 미군 출신 N(21)씨 등 6명을 구속하고 미국대학 유학생 홍모(19·여)양을 불구속 입건했다.M씨와 K씨 등은 2월 초순 경북 포항의 한 동물병원에서 구입한 동물마취제로 일명 '스페셜 K'라는 환각제를 만든 뒤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의 길가에서 외국인 판매책으로부터 엑스터시와 대마초 등을 구입해 함께 투약하고, 유학생 홍양 등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양 등은 M씨 등으로부터 구입한 각종 마약류를 1일 새벽 강남구 청담동의 호텔에서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고양이 등 동물 마취에 사용되는 주사제를 가열해 수분을 증발시켜 가루로 만든 뒤 술에 타서 마시거나 엑스터시, 대마 등과 섞어 코로 흡입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스페셜 K는 국내에선 마약류로 규정돼 있지 않아 단속규정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신재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