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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찍으세요"/車지원·릴레이 이메일 등으로 투표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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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찍으세요"/車지원·릴레이 이메일 등으로 투표 독려

입력
2004.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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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앞두고 시민·사회·종교단체 등이 이벤트까지 마련해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물론 투표참가 호소는 예년부터 있어 온 일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세대간 정당 선호가 뚜렷이 구분되는 이번 선거의 특징에 따라 진보단체들은 젊은 층, 보수단체들은 노인층을 중심으로 투표를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진보단체인 총선시민연대는 주말인 10일 전국의 유원지 등 가족단위 상춘객과 젊은 연인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투표 참여로 정치개혁'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유권자 한마당'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투표참여 꽃씨 나누기' '투표방식 바로알기' '총선 엿보기' 등 젊은 층의 구미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는 네티즌을 대상으로 공명선거 및 투표참여를 위한 '1,000만 유권자 이메일 릴레이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 단체 홈페이지(www.voters.or.kr)에 마련된 코너에 접속해 각자 투표 참가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적은 뒤 지인들에게 이메일로 발송하는 방식이다. 네티즌을 상대로 캠페인을 벌이다 보니 주로 젊은층이 운동대상이 되고 있다.

총선 사상 처음으로 12개 대학에 부재자 투표소를 설치한 학생층도 투표참가운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경상대 총학생회와 인제대 총학생회는 9일 부재자투표 때 학교버스로 학생들을 수송했다. 대학가에서는 10일 부재자투표가 막을 내림에 따라 '유권자 권리찾기' 등의 슬로건 아래 선거 당일 학생층의 투표를 호소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에 맞서 보수 진영도 노인층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바른선택 국민행동은 5일 '4·15 효도봉사단'을 발족한 데 이어 투표일에는 서울시내 전역에서 봉고차 10여대를 이용해 노인과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실어 나를 방침이다. 독립신문 신혜식 대표도 주로 장년층이 많이 모이는 지역에서 '경제 살리기 캠페인' 등 형식으로 투표 독려행사를 벌이고 있다.

보수진영은 노풍(老風)을 자극하는 각종 게시물을 단체홍보물이나 홈페이지 등에 게재, 60대 이상의 적극적인 투표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특정계층에게 투표를 독려하는 것이 불법인지 여부는 사안별로 검토한 후 판단하겠다"며 "시민단체들의 선거참여캠페인이 순수한 차원에서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성철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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