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무장단체가 한국인을 포함한 30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외교통상부가 11일 사실확인에 나섰다.외교부에 따르면 이라크의 '순교자 셰이크 야신 여단'이라는 무장단체가 한국인과 미국, 스페인, 일본, 이탈리아, 불가리아인 등 30명을 인질로 잡고 미군이 팔루자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살해하겠다고 경고하는 내용이 10일 두바이의 알-아라비야 방송에서 보도됐다. 외교부는 "피랍자의 국적이 대부분 이라크 파병국이란 점이 시사하는 바가 있지만 아직까지 피랍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야신 여단은 지난달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숨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지도자 야신의 이름을 따 새롭게 조직된 단체로 추정되고 있다.
외교부는 또 이라크에서 무장세력에게 한때 피랍됐던 허민영 목사 일행이 3만달러의 몸값을 주고 풀려났다는 뉴욕타임스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신봉길(申鳳吉) 대변인은 "주 이라크 대사관에서 목사 일행을 상대로 확인한 결과, 어떤 금품도 제공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국내 가족들도 이 같은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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