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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실적장세 전개… 상승세 이어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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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실적장세 전개… 상승세 이어질듯

입력
2004.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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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국내 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종합지수가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코스닥 지수도 지난해 7월 이후 하락 추세대를 돌파하는 등 양호한 시장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은 400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고, 삼성전자가 6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이로써 3월 국내 증시가 정국 불안과 해외발 모멘텀 부재로 6개월 만에 하락 반전한 이후 대두된 조정 우려는 상당 부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소강 국면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동반 약세를 나타냈지만 미국 경제의 뚜렷한 개선세, 국내 수출 호조 지속, 외국인 자금 유입을 비롯한 수급측면의 개선 등을 바탕으로 중기적인 상승 추세는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 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 기술적 과열 우려에 대한 부담에 따른 경계 매물 출회도 예상되나 호전된 기업실적과 개선된 경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미국에서 발표되는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대부분 긍정적일 것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이번 주 미국의 생산, 소비를 나타내는 경제지표가 시장의 예상치에 근거해 볼 때 미국 경기의 회복세를 확인시켜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 초반 발표됐던 고용지표와 더불어 미국 증시의 상승을 이끄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또한 지난 주 야후와 델컴퓨터의 긍정적인 실적에 이어 이번 주 인텔, IBM 등 주요 기술주의 실적도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인텔의 올해 상반기까지 예상되는 분기 실적은 IT경기가 활황국면을 보였던 1999년∼2000년의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외 IT 관련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외국인을 비롯한 국내 수급 여건도 우호적이다. 한국 관련 뮤추얼펀드에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가운데 외국인들은 4월 들어서 삼성전자, LG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4개 종목에 대해서만 전체 순매수 금액의 39%를 순매수 하였다. 주가가 조정세를 보인 지난 주말에도 외국인들이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매수 우위를 보였다는 것은 다음 주 시장 흐름에 거는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프로그램 매수차익 거래잔고가 6,000억원대 중반까지 감소하여 현물·선물 사이 베이시스가 호전될 경우 추가적인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이 가능하다는 점도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한, 미 증시 모두 본격적인 어닝시즌 진입과 더불어 실적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보여 종목별, 업종별 차별화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전기전자, 은행, 철강 등 1분기 실적 우량 업종군에 대한 매수 관점의 접근이 유효할 전망이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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