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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알리기 드라마 뺨치네/ 세련돼진 해외 한국관광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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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알리기 드라마 뺨치네/ 세련돼진 해외 한국관광 광고

입력
2004.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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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방송되는 한국관광 광고가 달라졌다.명승지와 음식, 쇼핑 명소 등을 단순 나열하거나 대통령과 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이 나서 '웰컴 코리아(Welcome Korea)'를 외치던 것에서 벗어나 '스토리'를 갖춰 한결 세련되게 만들어진 점이 특징이다.

1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아시아에 방송되는 한국관광 광고는 '드라마보다 재미있는 한국'이라는 주제아래 한류스타들을 대거 기용해 제작됐다. 아시아에 불고 있는 한류열풍을 외국인관광객 유치에 연계시키자는 의도다. 2월부터 싱가포르에서 방송되고 있는 한국관광 광고는 광고라기보다는 한편의 액션영화에 가깝다.

탤런트 이병헌이 공항에서 납치된 여성을 구해낸다는 줄거리로 제작됐는데 추격장면에 제주도 유채꽃과 단풍길, 용평스키장 등 한국의 사계를 자연스럽게 담아냈다. 이 광고는 이달부터 홍콩과 태국 등에도 방송되고 있다.

이달 말부터 방송될 중국편 광고에는 진시황릉에서 출토된 진흙 병마군단 병마용(兵馬俑)이 등장한다. 병마용이 한국의 매력에 빠져 한국으로 관광을 온다는 내용으로 탤런트 김희선과 장동건, 그룹 베이비복스 등이 출연했다.

재 촬영이 한창인 일본편 광고에는 겨울연가로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탤런트 최지우와 이병헌이 연인으로 등장, 춘천 남이섬과 남대문시장, 한강 유람선등에서 달콤한 데이트를 즐긴다는 줄거리다. 이들 3편의 광고에 등장한 연예인들은 모두 모델료 없이 출연했다.

관광공사 해외홍보팀 성경자 과장은 "스토리가 있는 광고는 그 자체가 화젯거리를 제공한다"면서 "이미 싱가포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등 이야기가 있는 한국알리기 광고는 아시아지역 관광객 유치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고 밝혔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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