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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로 특허분쟁 막자"/삼성 컬러레이저프린터·백색 LED등 전자업체 새로운 기술 개발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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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로 특허분쟁 막자"/삼성 컬러레이저프린터·백색 LED등 전자업체 새로운 기술 개발 잇달아

입력
2004.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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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지츠가 삼성SD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 첨단기술 관련 특허분쟁이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전자업체들이 새로운 기술을 직접 개발, 특허분쟁의 파고를 넘겠다고 나섰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앞으로 5년 내 세계 1위에 오른다는 목표로 컬러 레이저프린터 부문에서 독자적인 특허권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컬러 레이저프린트시장은 지난해 209만대 수준에서 올해는 227만대, 내년에는 280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략품목이지만 핵심 기술인 엔진 부문에서 일본 캐논이 특허를 보유한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캐논과는 다른 방식의 엔진개발에 나서 현재까지 국내에 14건, 해외에 4건의 특허등록을 마쳤다. 이밖에 국내와 국외에 각각 147건과 57건의 특허를 출원해 놓아 미국 델 등 각국 프린터 업체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삼성전기 역시 일본 업체의 특허권 보유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백색 발광다이오드(LED)를 최근 독자 개발하며 특허분쟁에서 비켜섰다. 백색LED는 컬러 휴대전화 LCD의 광원으로 사용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 국내에서만 세계 시장(연간 5,400억원 규모)의 43%에 해당하는 연간 2,3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LED 설계 및 제조에 관한 특허 문제로 니치아 등 일본업체들이 백색 LED시장을 독점해 왔다.

삼성전기는 최근 독자적으로 청색 LED칩 구조를 개발하면서 110여건의 특허를 국내와 미국, 일본 등에 출원했다. 또 독일 오스람사와 형광체(TAG) 관련 특허권 사용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백색 LED의 생산 및 판매와 관련한 일본업체와의 특허 분쟁을 원천 차단했다.

LG전자는 제3세대 이동통신분야의 표준화 기술과 관련한 3GPP, 3GPP2 분야에서 전세계에 다수의 특허를 출원해 이 가운데 일부는 특허 등록했다. 또 차세대 이동통신단말기에 적용하는 동영상 관련 기술인 MPEG 관련 표준특허도 보유해 향후 로열티 수익까지 기대하고 있다.

일본 후지츠로부터 소송을 당한 삼성SDI 역시 현재 독자적으로 개발한 PDP 관련특허를 국내 400건, 해외 200건이나 등록한 상태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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