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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진, WBC페더급 챔프 - 판정번복 앙금 브로디에 KO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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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진, WBC페더급 챔프 - 판정번복 앙금 브로디에 KO승

입력
2004.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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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아빠가 해냈다." 지인진(30·대원체·사진)이 '왕위를 찬탈 당한' 쓰린 기억을 한방에 날리고 적지에서 '복싱킹'으로 등극했다. 되찾은 챔피언벨트는 눈에 밟히는 갓난 아들에게 돌렸다.지난해 10월 어설픈 판정번복으로 트로피를 반납했던 지인진은 11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MEN어리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 페더급 챔피언 결정전(12회)에서 동급2위 마이클 브로디(29·영국)를 7회 2분48초 만에 KO로 뉘였다. 이로써 한국은 2002년 7월 최요삼의 WBC 라이트플라이급 챔프전 패배로 계속된 '노챔프 시대'에 마침표를 찍었다.

6개월만의 재대결에서 더 이상 판정시비에 휘말리지않고 깨끗하게 KO로 이기겠다는 듯 지인진은 1회(1분38초)부터 다운을 뺏는 등 상대를 맘껏 요리했다. 벼랑에 몰린 브로디는 주먹이 통하지 않자 4회 지인진의 왼쪽 눈 부위를 머리로 들이받는 등 잇단 꼼수를 부렸으나 7회 2분48초 지인진의 강력한 왼손 어퍼컷 한방에 무너졌다. 지인진은 이날 승리로 28승(17KO)2패1무, 브로디는 35승2패1무가 됐다.

첫 대결에서 다운을 뺏는 등 일방적인 경기로 판정승하고도 복싱계 초유의 판정번복으로 꿈을 접어야 했던 설움을 날려 보낸 지인진은 "브로디의 주무기 왼손 훅에는 이미 대비가 돼있었다"며 "3수 끝에 챔피언에 올라 감격스럽다"고 울먹였다. 또 "못보고 영국에 오나 했는데 갓 나은 아들을 보고 온 게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AP통신이 지인진의 1차 방어 상대가 마르코 안토니오 바레라(멕시코)가 될 것이라고 보도한 가운데 지인진은 "동급 랭킹 6위 고시모토 다카시(일본)를 1차 방어상대로 원한다"고 말했다. /고찬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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