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자 한국일보 "오미환 기자의 왈왈 - 장사 의혹 없는 교향악 축제를"은 현장 확인이 없이 쓰여진 오보로서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기획에 피해를 끼쳤다. 이 기사는 "예술의전당이 마땅히 발휘해야 할 기획력은 엉뚱하게도 장장 2시간의 '구레의 노래'에 협주곡까지 집어넣는 무리한 프로그램 구성으로 '협연 장사'의 의혹을 사고 있다"며 교향악축제가 '기획력 없는 협연 장사'라고 비판하였다.그러나 '협연 장사'의 대표적 사례로 들었던 창원시향 공연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 당초 창원시향과 교향악축제 참가 프로그램으로 협의한 작품은 기타 협주곡과 본 윌리엄스의 교향곡 1번이었다.
그러나 지난해12월 26일 창원시향이 통영국제음악제 참가를 이유로 본 윌리엄스 곡을 쇤베르크로 바꿔줄 것을 요청해 어쩔수 없이 협주곡과 교향곡이 동시에 연주된 것이다. 애초 '구레의 노래'가 제안됐다면, 협주곡 문제는 당연히 재고되었을 것이다. 기사 작성 전에 주최측에 사실을 확인했다면, 이같은 오보는 없었을 것이다. 교향악 축제 전체를 매도한 유일한 근거인 창원시향의 예는 완벽한 오류다.
기자가 지적했듯이 16년간의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가 '돈 내고 볼 만한 연주회'로 성과를 내기 시작한 이즈음 보도된 이번 기사야말로 예술의전당과 국내 음악계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고 말았다. /고희경·예술의전당 공연기획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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