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개 남았다.삼성 박종호(31)는 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4프로야구 한화전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뽑아내 29경기 연속안타로 연속경기 안타기록(31경기·롯데 박정태·1999년)에 2개차로 다가섰다.
이날 박종호는 1회 첫 타석을 볼넷으로 거른 뒤 3회와 6회에선 각각 중견수플라이와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 자칫 대기록 행진을 멈추는 듯했다.
하지만 9회말 1사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종호는 볼카운트 2―1로 밀린 상황에서 한화 정종민의 4구째를 침착하게 받아 쳐 중전안타를 터뜨렸다.
박종호의 기분 좋은 기록행진 소식과 달리 삼성은 홈런 2개를 뽑아낸 데이비스와 선발 전원이 안타를 기록한 한화의 맹폭 앞에 3―11로 무릎을 꿇었다.
고졸 출신 한화 선발 김창훈(19)은 프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김창훈은 6과 3분의 2이닝 동안 홈런2개를 허용하긴 했지만 흔들리지 않는 투구로 삼진 3개를 곁들여 2, 4, 5회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올 시즌 첫 고졸 선발승은 7일 현대의 오재영(19)이 기록했다.
광주에선 '7억원의 사나이' 현대 정민태가 7과 3분의 2이닝을 5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기아 타선을 제압, 기아전 12연승을 달성하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정민태는 개막전에서 한화 송진우에게 뺏겼던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잠실에서 열린 롯데―LG전은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4시간 룰에 걸려 3―3으로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5회까지 2―1로 앞서던 LG는 6회 롯데 이대호에게 2점짜리 홈런을 얻어 맞아 역전 당한 뒤 8회 대타 김상현과 최만호를 기용해 동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양팀은 연장11회까지 점수를 얻지 못해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인천에서는 두산이 SK를 8―2로 물리쳤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