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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선관위가 주의 주든 말든… 與野 입열면 막말/상호비방 열올려 혼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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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선관위가 주의 주든 말든… 與野 입열면 막말/상호비방 열올려 혼탁

입력
2004.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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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의 비난과 선관위의 주의환기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각 당이 막말공세와 흑색비방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각 당은 상대당 후보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제기하며 무차별 공세를 펴고 있어, 선거전은 종반으로 접어들수록 혼탁해지는 양상이다.열린우리당은 9일 논평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지역주의, 박정희 향수, 색깔론을 총선 3보(寶)로 삼고 있다"며 "한나라당에게 색깔론은 끊기 힘든 마약이자 고질병으로 치유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을 "영남공주 밑의 막말상궁"이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우리당은 또 손학규 경기지사가 "이정문 용인시장이 열린우리당의 압력으로 한나라당을 탈당했다"고 한데 대해, "차기주자를 꿈꾸는 강박의 결과 나온 발언이며 허위폭로로 혼탁을 부추기고 있다"고 맹공했다.

우리당은 8일에도 서울시지부 명의의 논평에서 "불·탈법 선거에 올인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수탈 일제의 형상을 쓴 '광인(狂人) 정당'"이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또 한나라당 홍준표 후보가 7억여원의 재산을 허위·축소 신고했고, 박희태 후보 또한 재산 축소신고와 탈세 의혹이 있다고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거론했다.

선관위가 "선거법 위반이 아니다"고 해석한 박관용 국회의장의 한나라당 후보 선거사무소 방문을 두고도 "정치도의상 용납될 수 없는 일탈행위로 박 의장은 국민소환 1호 대상"이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도 이에 질세라 받아치고 있다. 김형오 공동선대본부장은 9일 "선거법 위반 건수가 가장 많은 열린우리당은 '부정선거 5관왕'"이라며 "노인폄하 발언 영향을 피하기 위해 흑색선전과 비방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공격했다. 나경원 깨끗한선거위원장도 "열린우리당은 '공명선거 파괴범'"이라며 "문희상, 이강철 후보 등 청와대 관료출신과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들에 의해 그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민주당 역시 논평 등에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을 각각 '위장개혁세력, 위선정당' '부패원조세력' 등으로 깎아내리며 네거티브 공세를 펴고 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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