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여명의 노조원을 갖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사는 4월부터 주5일 근무제를 소급 실시키로 했다.현대중공업 노사는 9일 주 40시간 근로제를 4월 1일부터 소급 시행 월∼금 1일 8시간, 주 40시간 근로를 원칙으로 하고 조정 필요 시 노사합의 생산차질은 노사가 협조해 최소화하고 생산성 향상 방안 마련 기타 사항은 올해 임단협에서 최종 결정한다는 등 4개항에 합의했다.
그러나 노사 합의문에는 월차휴가 폐지 연차 휴가일수 조정 생리휴가 무급화 등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한 개정 근로기준법의 노동조건 변경 사항이 빠져있어 논쟁 가능성은 남아 있다.
노사 양측은 이 문제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어 다음달부터 시작될 임단협에서 의견조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기타 사항을 임단협에서 논의하기로 한만큼 협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노조측은 "합의서에 연월차휴가 등에 대해 명시가 되지 않은 만큼 기존 제도가 유지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주5일제 시행 합의는 노동조건이 후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당초 계획보다 3개월 앞당겨진 것"이라며 "설사 사측이 임단협에서 연월차휴가 축소 등을 요구하더라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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