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Weekzine Free/미인은 만들어진다-확대·축소 성형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Weekzine Free/미인은 만들어진다-확대·축소 성형술

입력
2004.04.09 00:00
0 0

"작은 가슴에 대한 콤플렉스를 말로 해야 아나요? 친구가 유방확대 수술을 받은 걸 보고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무서웠지만 수술을 결심했습니다. 240㏄를 키웠는데 이제 제 몸을 보면 자신감이 넘칩니다. 누구를 만나거나 옷을 입을 때도 과감해져요.”(28세 여성)“가슴이 크니 좋을 거라구요? 어렸을 때부터 얼마나 큰 상처였는지 아세요? 사람들이 모두 쳐다보는 것 같고, 속옷은 D컵 이상으로 맞춰 입어야 했고, 팔 다리는 가느다란데 가슴만 커서 77, 88사이즈를 입어야 했죠. 목뼈까지 점점 뒤로 휘어져 결국 유방축소 수술을 받았습니다.”(26세 여성)

성형수술이라고 하면 키우고, 높이고, 진하게 하는 것을 떠올린다. 하지만 원래 큰 경우는 큰 것대로 또 걱정. 그래서 키우는 수술 못지않게 줄이는 수술을 받는 이들이 적지않다. 가슴이나 엉덩이, 쌍꺼풀 등은 확대ㆍ축소 수술이 모두 시술된다. 키우고 줄이는 성형수술의 이모저모를 알아보자.

◎두껍게? 가늘게!-쌍꺼풀 수술

쌍꺼풀 수술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성형수술이다. 동양인은 대부분 쌍꺼풀이 없고 몽고주름(눈꺼풀이 미간쪽의 눈을 덮고 있는 것)이 있는 경우도 흔해 눈이 더 작아보인다.

성형외과 의사들은 아름다운 눈의 길이(가로)가 얼굴 크기의 5분의 1(28~30㎜), 미간은 33~34㎜라고 한다. 예전엔 쌍꺼풀만 만들어 눈을 커보이게 했지만 요즘은 몽고주름을 함께 제거해 눈을 길게 만드는 게 일반적이다. 더욱 시원하게 보이도록 하려면 눈꼬리 부분까지 절개할 수 있다.

반면 쌍꺼풀을 작게 만드는 수술도 늘고 있다. 수년 전만 해도 ‘눈을 확실히 키우자’며 쌍꺼풀 라인을 속눈썹으로부터 1㎝ 이상 높이에서 짙게 만들었는데 요즘은‘한 듯 안 한 듯한 자연스러운 쌍꺼풀’이 선호된다. 드림성형외과 김영준 원장은 “쌍꺼풀 수술의 20~30%가 재수술이며, 재수술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쌍꺼풀을 자연스럽게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쌍꺼풀 라인의 높이는 속눈썹에서 6~9㎜.

첫 수술을 매몰법(절개하지 않고 실로 피부를 집어 근육에 고정하는 수술법)으로 한 경우 재수술은 간단하다. 실을 제거하고 원하는 선에 다시 집어주면 된다. 절개법(피부를 절개해 쌍꺼풀 라인을 만드는 수술법)으로 수술한 경우엔 재수술도 절개법으로 해야 한다. 필요한 경우 지방이식을 하는 방법으로 쌍꺼풀 라인을 교정하고 다시 라인을 잡아준다.

◎확대? 축소!-유방수술

유방확대 수술에 쓰이는 보형물의 크기를 조사한 결과 1994년 평균 135㏄에서 2003년엔 265㏄로 커졌다는 발표가 있다. 10년 새 보형물 크기가 2배가 된 것. 여성들이 B컵과 C컵의 중간 정도의 사이즈를 원하는 셈이다.

하지만 가슴 수술의 15~20%는 가슴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영양 과다에 따른 과도한 성장으로 비만성 거대유방을 가진 여성들이 늘어나서다. 보통은 C컵보다 큰 가슴, 의사들은 1,500㏄ 이상의 유방을 거대 유방으로 본다. 엠디클리닉 이상달 원장은 “거대 유방은 미적인 면뿐 아니라 어깨 목 허리 유방의 통증이 있고 유방 밑 피부에 습진이 생기거나 대인 기피증까지 낳을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방축소 수술을 할 땐 유방의 아래부분을 절개해 제거하고 가운데 부분을 위로 끌어당겨 고정하는 방법으로 흉터가 ‘ㅗ’자로 남는다. 가슴 모양이 예뻐지고 많은 양을 줄일 수 있지만 흉터가 많이 남는 게 흠. 줄여야 하는 양이 적다면 유륜 둘레를 절개하는 방법도 있다. 상처가 거의 눈에 띄지 않지만 많은 양을 제거할 수 없고 가슴 모양이 펑퍼짐해지는 단점이 있다. 최근엔 유두 아래쪽을 세로로 절개하는 ‘ㅣ’형 절개도 쓰고 있다.

이 원장은 “유방 축소술은 이물질을 넣지 않아 수술 후유증은 없지만 확대수술에 비해 시간이 오래(3~4시간) 걸리고 수술이 어려워 많은 경험을 가진 의사에게 시술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수술 후 수유에는 대부분 지장이 없으나 그래도 미혼 여성은 미리 상담을 받는 게 좋다. 사춘기에는 수술 후 다시 가슴이 커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완전히 성장이 끝난 뒤 수술받는 게 좋다.

◎줄일까? 키운다-엉덩이수술

엉덩이에 대해선 그동안 축소수술이 대부분이었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작은 가슴은 키우고, 펑퍼짐한 엉덩이는 줄이는 수술을 선호해 왔다. 특히 기네스 펠트로처럼 갸날픈 이미지가 여성들을 사로잡았을 땐 몸에 착 달라붙는 바지를 날렵하게 소화하기 위해 엉덩이를 줄이는 수술이 흔했다. 엉덩이 축소수술은 주로 부분마취와 지방흡입으로 아래쪽 처진 부위의 지방을 제거함으로써 ‘힙업’효과를 함께 노린다.

하지만 최근 엉덩이 확대 수술이 도입됐다. 유방확대에 쓰이는 것과 같은 식염수 백이나 더블루멘 백을 엉덩이에 넣는 것이다. 허리나 허벅지는 지방흡입으로 빼고, 엉덩이는 볼록하게 만드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역시 보형물로 엉덩이를 높여 다리를 길어보이게 하는 효과를 낸다.

자가지방이식을 쓰기도 하지만 확실한 볼륨감을 주기 위해선 보형물이 가장 효과적이며, 허리로 이어지는 선을 매끈하게 다듬으려면 지방이식을 한다. 보형물을 넣는 수술은 전신마취를 해야 하며 시간이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하루는 엎드려 눕고 1주일은 많이 걸어다니지 않는 게 좋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