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대회를 주최하는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이 '천재소녀' 위성미(15·미셸 위·사진)에게 대회 출전을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여성 회원을 받지 않아 여성단체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아온 오거스타골프장 후티 존슨 회장은 "미셸 위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질문에 "미셸 위가 출전 자격을 얻어 마스터스에서 경기를 한다면 우리는 기뻐할 것"이라고 8일 말했다.
하지만 "일반 여성들이 출전 자격을 얻어 마스터스 대회에서 경기를 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미래의 일을 예측하기는 어렵고, 이 문제는 이사회 등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고 발을 뺐다.
존슨 회장은 "미셸 위를 초청할 생각은 없다"며 "하지만 마스터스 출전권을 자력으로 따낸다면 당연히 오거스타에서 경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위성미가 US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한다면 평소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것"이라고 밝혀온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게 된다.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은 해마다 US아마추어챔피언십, US미드아마추어챔피언십, US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 등 3개 아마추어대회 우승자에게 이듬해 마스터스 출전권을 주고 있다.
존슨 회장의 이 같은 입장 표명에 대해 유명 프로 선수들도 일제히 환영했다.
조카가 위성미의 캐디를 맡고 있는 개리 플레이어(남아공)는 "미셸 위가 자력으로 출전권을 딴다면 정말 대단한 사건이 될 것"이라며 "모든 사람들에게 환영 받을 일"이라고 말했다. 잭 니클로스(미국) 역시 "자력으로 출전권을 획득한다면 누구나 이곳에서 플레이 할 수 있다"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조재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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