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 바람타고 항공주도 날아볼까?"이라크 전쟁,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고유가 등으로 지난해부터 부진을 면치 못했던 항공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통계기준으로 3월 주요 항공운송 지표를 살펴보면 여객부문은 7개월 연속 전년 동월대비 증가세를 보였고, 화물부문도 IT산업의 활황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8일 항공업종에 대해 여객 성수기 돌입, 화물 증가, 유가 하향 안정세, 환율하락 등의 호재가 겹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양시형 선임연구원은 "IT산업의 호황으로 화물수요는 이미 급증세를 타고 있으며, 전통적으로 결혼을 꺼리는 음력 2월 윤달기간이 18일로 끝나면 신혼여행 대기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 안정도 호재다. 향후에도 2분기 이후 석유 비수기 진입으로 수급상 공급초과가 발생해 유가가 하향 안정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유가가 배럴당 1달러 하락하면 대한항공은 30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130억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하게 된다. 환율하락 역시 항공사에 유리한 상황이다. 항공사들은 달러 비용이 수입보다 많은 상태이며, 대규모 외화부채를 보유하고 있어 환율하락은 비용 감소 및 외화환산이익 규모 증가라는 이중적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대우증권은 환율이 1,100원까지 떨어지면 대한항공의 순익이 55% 증가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목표주가를 2만2,000원, 3,500원으로 LG증권은 2만4,000원과 4,000원, 교보증권은 대한항공 2만1,2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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