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품계석 위에 걸터앉아 잡담 "몰상식"토요일 오후 봄 날씨가 너무 좋아 대학생 막내 아들과 함께 조상의 얼이 깃든 경복궁을 찾았다. 마침 정문에서는 조선시대 장군과 병사 복장을 한 수문장들의 근무 교대식이 한창이었다.
일본, 미국 등 외국인 관광객들은 이 신기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고 연신 셔터를 눌러대고 있었다. 일부 외국인은 수문장 옆에 서서 포즈를 취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근정전 앞뜰에 줄 지어 서 있는 품계석 위에 학생으로 보이는 20대 초반의 여성이 말을 타듯이 앉아 있는 것이 아닌가. 그 여성은 정4품 품계석 위에 아무 거리낌 없이 올라 앉아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 여성은 품계석을 아무렇게나 갖다 놓은 돌덩어리로만 생각하고 그렇게 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주변의 외국인들은 눈이 휘둥그레져 어이없다는 듯 바라보고 있었고, 일부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아무 생각 없이 무심코 한 행동이겠거니 하면서도 도저히 그런 행동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조상의 얼이 숨쉬는 곳에서 그런 몰지각한 행동을 하면 빛나는 우리 문화유산에 누가 된다는 점을 알았으면 좋겠다.
/이재룡·경북 영주시 휴천1동
●고속道 적재불량 차량 위험
고속도로를 운행하다 보면 적재불량 차량 즉, 덮개 미부착과 결속 상태 불량 등으로 인해 적재물이 도로에 떨어진 것을 가끔 볼 수 있다. 이런 낙하물로 사고가 발생해 잘못하면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일상에서 조그마한 부주의로 돌이킬 수 없는 커다란 화를 부르는 경우를 종종 보아왔다.
안전불감증이 사고를 부르듯,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안전을 생활화하고, 화물차를 운행하는 기사들의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하겠다.
모든 차량은 화물을 실을 경우 덮개를 씌워야 한다. 적재함에 천막과 결속용 밧줄 등을 허술하게 부착한 경우나 예비 타이어가 떨어질 우려가 있는 상태로 운행하는 경우, 기탁 낙하 우려가 있는 화물을 실은 경우는 고속도로 운행을 제한하고 있다.
적재 불량 차량을 지속적으로 단속하는 것은 우리의 재산과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일이다. 나 하나쯤 하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반드시 안전 점검을 습관화해야겠다.
/정팔모·충북 영동군 용산면
●민생정치 다짐 잊지말길
전북에 사는 학생이다. 얼마 전 모처럼 집에 있다가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목소리가 기계적 음색이어서 여론조사 전화인 것 같아 그냥 끊을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참에 전화에서 "안녕하세요? 이번 선거에 꼭 투표하시고요. OO당 XXX후보를 뽑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알았다고 하고 전화를 끊은 뒤 "선거법에 저촉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거리나 인터넷에서, 또 TV에서 후보들의 갖가지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들 중 15일 총선에서 투표가 끝나고 당선되어 국회에 나간다면 과연 지금처럼 서민들과 얼굴을 마주보고 또 손을 맞잡고 삶의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얼마나 될까 곱씹어 보게 된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분위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정치인들은 오직 당선을 위한 쇼보다는 당선 이후에 처음에 먹은 마음을 잊지 않고 정말로 민생을 위한 정치를 국회에서 펼치기 바란다. /peace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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