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앞바다 작약도가 이르면 내년부터 종합해양레저단지로 탈바꿈한다. 인천시는 8일 대부분 사유지인 작약도를 매입, 월미도와 연계한 종합 해양레저단지로 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인천앞바다 동구 만석동의 작약도(2만여평)는 10%(2,068평)만 국유지이고, 나머지 90%는 류모(54)씨 개인소유. 이 섬은 1975년 유원지로 결정고시된 후 소유주와 인천시간 사업시행을 둘러싼 분쟁으로 30여년간 개발이 지연돼왔다. 그러나 이 섬은 최근 류씨가 8억4,000여만원의 시세를 체납, 압류처분되면서 이달말 인천지법으로부터 경매개시 결정을 앞두고 있다. 경매 감정가는 97억원 정도.
해양관광지 개발의 호기를 잡은 인천시는 이 섬의 매입에 적극 나설 방침. 다만 시가 직접 나서지 않고 인천도시개발공사를 통해 응찰키로 했다. 공유재산 관리계획을 수립, 시의회 승인을 거치면 자칫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는 작약도 매입이 성사되면 내년부터 관광객이 많이 찾는 월미도와 연계한 해양레저단지로 본격 조성키로 했다. 이 곳에는 각종 유희시설을 갖춘 레저타운과 놀이광장, 콘도미니엄등 숙박시설, 수상스키장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또 중구 자유공원에서 작약도간 직선 5㎞구간의 해상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시 관계자는 "작약도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 월미도, 연안부두 등과 인접해 있어 개발이 본격화하면 수도권 해양관광지로 각광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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