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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전쟁은 인간존엄성 파괴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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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전쟁은 인간존엄성 파괴 외

입력
2004.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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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인간존엄성 파괴2일자 A19면 기사 '모가디슈 악몽 재연 미국민 충격'을 읽었다.

인간이 인간의 시체를 참혹하게 훼손한 사건이 벌어짐으로써 인간이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가 하는 것을 보여주었다.

티그리스강 철교에 매달아 놓은 형체도 알아보기 어려운 시체는 인간의 존엄성은 평화시에만 존중받을 수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에게 외치는 듯하다.

전쟁은 인간을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동물로 변화시킨다. 전쟁에서는 인간의 존엄을 가진 인간은 없다. 서로 죽이는 동물만이 존재할 뿐이다.

전쟁으로 희생된 이라크인이나 미국인의 죽음은 똑같다는 것을 깨달을 때 인간의 존엄을 지켜 주는 평화가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오승헌·전남 순천시 장천동

●노인 폄하 발언 이해 안가

2일자 2면에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했다는 말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나는 올해로 60세가 되었다. 60 평생을 살아오면서 투표에 빠짐없이 나오라는 소리는 들었어도 투표를 안 해도 된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

노인들은 몸도 불편할 텐데 집에서 편히 쉬라고 염려해 주어서 한 말인지, 60∼70대가 투표에 참여하면 야당 쪽으로 표가 몰릴 것을 두려워 해서 한 말인지 모르겠지만 듣는 사람 입장은 생각하지 않은 것 같다. 아무리 무릎 꿇고 사과해도 노인들 마음 어딘가에는 서운함이 남아 있을 것이다.

정치인들은 세비만큼 국민을 위하고 나라를 위해서 일을 했는지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정치인들의 권력 다툼으로 손해 보는 쪽은 국민들 중에서도 서민이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격이라고 할 수 있다.

대통령을 비롯한 국회의원들이 후보 시절에는 한결같이 나라를 위하고 국민을 위하고 서민층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겠다고 하면서 여러 가지 공약을 내걸지만 당선 돼서 정치하는 모습을 보면 짜증 나는 일이 한둘이 아니다.

이번 총선만큼은 사탕발림 공약에 속지 말고 국민을 위한 후보를 잘 선택해서 찍자고 호소한다.

/윤석기·대전 유성구 장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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