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서 처음으로 구두 미화원이 일하게 됐다.청와대 총무비서관실은 8일 "12일부터 청와대 안내실 면회장소 옆에서 구두 미화원이 신발을 닦고 수선하는 일을 하게 된다"며 "이를 위해 여러 사람을 추천 받은 뒤 면접, 신원조회 등을 거쳐 장애인을 위탁 운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구두닦이'로 일하게 된 사람은 안면 장애 3급과 시각 장애 6급으로 판정받은 강해구(姜海九·33)씨.
강씨는 중학교를 졸업한 뒤 7년간의 구두 미화 경력을 쌓았다. 부인이 9개월 전 딸을 낳은 뒤 직장을 그만두자 그는 혼자서 신문 배달 등을 하며 생계를 꾸려 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과거 정권에서도 구두 미화원을 두려다 신원조회 등의 문제 때문에 무산됐다"며 "청와대 직원들의 민원 사항이었던 구둣방 설치가 이번에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격은 1회 광택에 1,500원으로 시중보다 다소 싼 편이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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