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스미스는 할리우드에서 '떠벌이'로 통한다. '나쁜 녀석들'(1995년) '맨 인 블랙'(KBS2 10일 밤 11시 10분)등에서 쉴 새없이 떠들어대는 역할을 맡아왔기 때문이다. 영화 '알리'(2001년)에서 '링 위의 떠벌이'로 불렸던 알리 역할을 맡았던 것도 무관하지 않다.그는 극증에서 뿐만 아니라, 스크린 밖에서도 시끄러운 배우다. 원래 속사포처럼 말을 토해내는 랩퍼 출신이기 때문. 그는 열두살 때 DJ 재지 제프와 프레시 프린스라는 그룹을 만들어 랩퍼로 데뷔, 여러 장의 앨범을 발표해 2개의 그래미상과 3개의 아메리칸 뮤직상을 받았다.
스크린 데뷔작은 86년 '이미지 메이커' 배우로 이름을 날린 것은 마이클 베이 감독의 '나쁜 녀석들'에서 였다. 그리고 이어 출연한 '인디펜던스 데이'(96년),'맨 인 블랙'(97년),'나쁜 녀석들'(2003년) 등이 연속 히트하며 최고 흑인 배우 자리에 올랐다.
그의 매력은 개구장이 같은 경쾌함에 있다. 어찌 보면 수다스러운 모습이 경박스럽게 보일 수도 있으나, 이야기 전개를 매끄럽게 하는 윤활유같은 역할을 하기에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요즘은 오버브룩 엔터테인먼트 영화사를 설립해 영화 제작에도 나섰다. 최근작은 올해 개봉 예정인 아이작 아시모프의 공상과학소설(SF)을 영화화한 '아이로봇'. 그는 살인용의자인 로봇을 쫓는 경찰 역할을 맡았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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