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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골프 이모저모

입력
2004.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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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의 달인'들이 총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 대회가 8일 밤(한국시각) 9시 미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7,290야드)에서 화려하게 개막됐다. 올 시즌 부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US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 찰스 위텐버그, 토마스 비욘(덴마크)과 1라운드를 시작했다.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애덤 스콧(호주), 채드 캠벨(미국) 등 올 시즌 1승씩을 챙긴 강호들과 출발했다.

○…마스터스 대회본부가 서든데스 방식의 연장전 첫 홀 경기 장소를 10번홀에서 18번홀(이상 파4)로 변경했다. 따라서 연장전은 18번 홀에서 시작되며 승부가 가려지지 않을 경우 10번홀, 다음은 18번홀의 순서로 치른다. 후티 존슨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 회장은 "18번홀 그린에 모인 갤러리들이 연장전을 보기 위해 번거롭게 이동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룰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10번 홀의 경우 계곡에 있어서 연장전이 치러지는 저녁이면 그늘이 지지만 18번 홀은 언덕 위에 있어서 햇볕을 받는 시간이 길다는 것도 고려됐다는 것이 대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프레드 펑크(미국)가 갤러리를 코스로 불러내 퍼팅 대결을 벌였다가 망신을 당했다. 펑크는 연습 라운드 도중 10번홀(파4) 그린에서 12m를 남기고 친 퍼팅을 1.8m에 붙였으나 두 번째 퍼트를 실패했다.

갤러리들 사이에서 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리자 펑크는 갤러리 한명을 불러내 '한번 해보라'며 퍼터를 맡겼다. 존 서덜랜드라는 이 갤러리는 펑크와 비슷한 위치에서 친 볼을 컵에 떨궈 펑크를 무안하게 만들었다.

○…올해 50번째 출전이자 고별전을 치르는 '골프 전설' 아놀드 파머(74)에 이어 '황금 곰' 잭 니클로스(64)도 마스터스대회에 더 이상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회 최다우승 기록(6승) 보유자인 니클로스는 "내년에 이곳에서 나를 볼 수 있는 확률보다 그렇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니클로스는 또 "10위 만해도 아주 좋은 성적"이라며 "10위가 최고 목표라면 골프화를 벗을 때"라고 말했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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