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롭고(awesome), 걸출하며(outstanding), '인상적이었다(impressive).'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의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을 지켜본 미국 언론과 구단관계자들의 평가다. 패장에게 어울리지 않는 현란한 수사들이다. 그만큼 7일(한국시각) 오클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보여준 박찬호의 투구 내용은 선발 투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텍사스는 물론 그의 고통스런 재활과정을 지켜본 고국팬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불러일으킬 만큼 만족스런 호투였다.
지역 언론 댈러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완투에 가까운 멋진 피칭으로 건재함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는가 하면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에서도 "텍사스 이적 후 최고 피칭"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레인저스는 특히 구단 홈페이지(www.texas.rangers.com)를 통해 톰 힉스 구단주의 평가를 싣고 박찬호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힉스 구단주는 "이제야말로 대단한 사건이 벌어질 때"라면서 "찬호는 계약하기 이전에 이미 최고의 투수였고 이제 실력을 다시 한번 보여줄 것"이라며 재기를 낙관했다. 또 텍사스의 포수 로드 바라하스는 경기 후 "오늘 박찬호의 볼은 정말 무서웠다"며 "지금까지 이렇게 잘 던지는 투수를 별로 보지 못했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유격수 마이클 영도 "정말 대단한 피칭이었다"고 치켜 세웠다 벅 쇼월터 감독도 "부진을 털고 예전 구위를 회복해 기쁘다. 올 시즌 희망을 걸고 찬호를 지켜보겠다"면서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국내 인터넷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도 박찬호의 부활투에 깊은 인상을 받은 야구팬들이 전성기 때처럼 삼진을 잇따라 잡으며 포효하는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는 댓글이 잇따라 올렸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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