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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바꿔보자! 헤어스타일-웨이브 퍼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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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바꿔보자! 헤어스타일-웨이브 퍼머

입력
2004.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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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생머리요? 완전히 ‘고집’ 이죠!”바야흐로 웨이브(Wave)의 시대다. 한때 순결하고 다소곳한 여성미의 상징으로 각광받았던 긴 생머리는 이제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했다. 여성은 더 활기차고 능동적이기를 원한다. 손질이 쉽고 개성표현이 자유로운 퍼머머리가 인기를 얻는 이유다.

그러고 보면 헤어스타일 만큼 뚜렷하게 시대의 미의식을 반영하는 것도 드물다. 패션계 전반에 걸친 복고트렌드의 큰 흐름속에 80년대적 펑키무드과 40~50년대 우아한 여성미가 공존하는 시대, 헤어스타일은 발랄하거나 성숙하게 변화한 여성상을 대변하고있다.

●퍼머 & 커트의 진실

Q: 뱅스타일 절대 해서는 안될 얼굴형?.

이마가 너무 좁을 때, 얼굴이 너무 길 때는 약점을 오히려 강조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다만 얼굴이 동그란 사람은 뱅의 폭을 좁게 하고 옆머리를 길게 내리면 동그란 얼굴이 갸름해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Q: 매직스트레이트 할까 말까?.

심한 곱슬 등 꼭 필요한 경우 아니면 말린다. 매직스트레이트는 약 180도의 열을 가해 강제적으로 머리카락을 잡아늘이는 시술법으로 모든 퍼머중 가장 모발 손상도가 심하다. 시술약품에 따라 시중에서 2만~30만원까지 퍼머값이 다르지만 손상도는 엇비슷하다. 좋은 약을 쓰니 모발 손상이 덜하다는 말에 현혹되지말자.

Q: 퍼머와 염색을 같은 날 해도 되나?.

요즘은 미용실에서 퍼머후 모발 영양처리를 잘 해주므로 같은 날 해도 별 문제는 없지만 가능하면 1주일 정도 시차를 두는 것이 모발건강에 좋다. 퍼머를 먼저하든 염색을 먼저하든 상관없다

펑키 Vs 엘레강스

웨이브파마는 겨울보다 봄, 여름에 더 인기를 얻는 스타일이다. 곱슬곱슬 말린 머리카락이 생머리보다 훨씬 생동감을 줘 봄철에 잘 어울린다. 실용적인 측면을 봐도 두피 가까이에서 보온막 역할을 하는 생머리보다 볼륨을 넣어서 머리카락을 부풀린 퍼머머리가 더 시원하다.

최근의 웨이브 붐은 그러나 실용적인 고려 대신 여성들의 개성표현 욕구에 힘입은 바 크다. 프랑스 헤어그룹 자끄데상주의 윤승환 티크니컬팀장은 “웨이브퍼머는 (생머리보다)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 때문에 능동적이고 자기표현에 대담한 현대 여성들의 기호에 잘 맞는다”면서 “올해 더 강력한 유행몰이에 나설 것”이라고 말한다.

올해 웨이브는 크게 두가지 스타일로 나뉜다.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의 펑키와 성숙한 여성미를 연출하는 엘레강스다. 펑키스타일은 모 휴대폰광고에서 가수 박정아가 선보인 80년대풍 ‘수세미 퍼머’를 연상하면 쉽다. 흑인머리처럼 과장된 것이지만 웨이브를 강하게 주고 부풀려 볼륨을 강조한 스타일은 발랄하고 트렌디한 멋이 살아서10대 후반~ 20대 중반의 젊은층에서 인기다.

20대 후반~30대에서는 우아한 여성미를 연출하는 부드러운 웨이브퍼머가 적당하다. 머리 끝부분을 제비꼬리처럼 날렵하게 빼내는 일본식 퍼머보다 둥그스름하게 라인을 살리면서 웨이브 자체도 둥글둥글하게 살리는 방식이 눈길을 끈다.

뱅(Bang) & 변형된 뱅

앞머리를 일자로 자르는 뱅(Bang)은 요즘 가장 각광받는 헤어스타일이다. 3~4년전만 해도 얼굴형이 둥글고 평면적인 한국인들한테는 절대 어울리지 않는다며 대부분 기피했던 것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뱅의 인기는 트렌디한 멋과 더불어 ‘어려보인다’는 장점이 크게 작용했다. 라뷰티헤어의 헤어디자이너 민상씨는 “모든 뷰티 트렌드나 몸짱 얼짱 열풍은 가만 들여다보면 결국 어떻게 하면 더 어려보일 것인가 하는 여성의 열망에 뿌리를 두고있다”며 “뱅 스타일은 성형수술 없이도 그 열망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근사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황신혜 염정아 등 주로 나이가 좀 있는 연예인들이 뱅스타일을 선호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대중화에 발맞춰 뱅 스타일도 다양하게 변주되고 있다. 앞머리를 눈썹선에 맞춰 일자로 싹둑 잘라내는 전형적인 스타일이 너무 과감하다 싶은 사람들을 위해 앞머리를 짧게 자르되 옆머리로 살짝 돌아가게 쳐서 일직선의 강한 느낌을 완화시킨다. 또는 뱅의 길이를 이마의 1~2cm 정도로 짧게 치고 옆선을 굴려서 앳된 인상을 강조한다.

오렌지, 핑크, 그리고 아쿠아

올해 염색의 키워드는 ‘더 밝게, 더 자연스럽게’ 이다. 화사해지는 패션 트렌드에 발맞춰 파스텔 색상이 많이 쓰이지만 예전처럼 모발 전체를 노랗게 물들여 부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은 피한다. 모발 자체의 색상과 파스텔 색상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그라데이션(Gradationㆍ자연스럽게 색이 번지는 효과)을 중시한다.

파스텔 색상중에서도 오렌지 브라운에 핑크색을 살짝 덧칠하거나 핑크에 브라운이 섞여 은은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살리는 염색이 선호된다. 아쿠아블루에 잿빛을 가미해 시원하면서 신비한 분위기를 내는 염색법도 주목받는다.

/이성희기자 summer@hk.co.kr

●사진제공 자크데상쥬 웰라디자인 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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