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아호를 따 설립한 호암재단(이사장 이현재)은 8일 2004년도 제14회 호암상 수상자로 개인 4명과 단체 1개를 선정·발표했다.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에 신희섭(54)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공학상에 유두영(68) 미국 캘리포니아대 교수, 의학상에 스튜어트 김(47)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예술상에 황병기(67) 이화여대 명예교수, 사회봉사상에 마리아수녀회이다.신희섭 연구원은 뇌속 시상핵에 있는 'T-타입 칼슘채널'이 활성화하면 통증의 추가유입을 막는다는 사실을 통해 통증 억제유전자의 작용메커니즘을 밝혀 향후 획기적인 진통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유두영 교수는 유전자 재조합 균주의 배양 및 대규모 동식물 세포배양 등 생물공학 학문과 산업발전에 기여했다.
스튜어트 김 교수는 초고속 분석기법을 통해 기존 유전자 연구방법의 한계를 극복했으며, 황병기 교수는 '침향무' 등 수많은 가야금 작품을 창작해 전통음악의 현대화에 공헌했다. 마리아수녀회는 지난 40여년간 불우아동 및 청소년, 미혼모 등을 대상으로 복지증진과 인권 보호사업을 펼쳤다.
수상자들에게는 각각 1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시상식은 6월 1일 오후 3시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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