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장자 박찬호, 백만장자 김병현''코리안 특급' 박찬호(31·텍사스)와 '핵잠수함' 김병현(25·보스턴)이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 17위와 193위에 올랐다.
AP통신은 8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올 시즌 개막전 출전선수 800여명 가운데 연봉 100만 달러 이상의 '백만장자 선수' 374명을 공개하며 5년 계약 중 3년째인 박찬호의 올 시즌 연봉은 1,387만 9,164 달러(약 160억원), 2년 계약 첫해인 김병현은 342만 5,000달러(약 41억원)라고 밝혔다.
최희섭(플로리다)과 서재응(뉴욕 메츠), 봉중근(신시내티) 등은 최저연봉(30만 달러)을 간신히 넘기 때문에 평가에서 제외됐다.
투수만 따진다면 박찬호는 연봉 5위다. 페드로 마르티네스(보스턴)가 1,750만 달러로 투수 중 1위를 차지했고 랜디 존슨(애리조나·1,650만 달러) 마이크 무시나(1,600만 달러) 케빈 브라운(이상 뉴욕 양키스·1,571만 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메이저리그 '연봉지존'은 두말할 것도 없이 뉴욕 양키스로 둥지를 옮긴 알렉스 로드리게스로 2,172만 6,881달러(약 250억원)다. 지난해 로드리게스와 맞트레이드 성사 직전까지 갔던 보스턴 외야수 매니 라미레스도 2,040만 9,542달러(약 235억원)로 2위에 올랐다.
일본인 선수는 재기에 성공한 LA 다저스의 노모 히데오(900만 달러·공동 49위)와 뉴욕 양키스의 마쓰이 히데끼(700만 달러·86위), 시애틀의 스즈키 이치로(653만 달러·98위), 뉴욕 메츠의 마쓰이 가즈오(507만 달러·136위) 등 8명이 이름을 올렸다.
팀 연봉 1위는 알렉스 로드리게스, 케빈 브라운, 게리 셰필드 등 빅 스타를 싹쓸이한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로 무려 1억 8,283만 5,513달러(2,102억 6,025만원)에 달한다. 2위 보스턴(1억 2,520만 8,542달러)보다 우리 돈으로 663억원이나 많다. 연봉 꼴찌 밀워키(2,751만 8,500달러)보다 6배 많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선수 전체 평균 연봉은 관중 및 광고수입 감소 때문에 올해 248만 6,609달러(28억 5,960만원)로 지난해보다 약 2.7% 줄었다. 평균 연봉이 감소한 것은 1995년 이후 처음이다. 한국 프로야구는 1억 904만원으로 지난해(1억217만원)보다 6.7% 증가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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