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우(24·신창건설)가 생애 첫 한라봉에 등극했다.이준우는 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한라장사 결정전(5전다승제)에서 최근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팀 선배 조범재(28)를 3―2로 꺾고 황소트로피를 안았다. 이로써 2002년1월 민속씨름에 첫발을 디딘 이준우는 입단 이래 2년3개월만에 정상을 밟았고, 지난해 3월 안동대회 및 10월 순천대회 결승 진출에 이어 세 번째 도전 끝에 뜻을 이뤘다.
이준우는 이날 8강전에서 김종진(현대중공업)을 따돌린데 이어 4강전에서 김용대(현대중공업)와 접전끝에 2―1로 눌러 대파란을 예고했다.
이준우는 결승에서 조범재와 대결, 첫째판에서 들배지기를 허용해 기선을 빼앗겼다. 하지만 둘째판에서 특유의 안다리 기술로 상대를 넘어뜨린데 이어 셋째판에서 안다리에 이은 뒷무릎치기 연속 기술로 조범재를 다시 모래판에 뉘여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넷째판에서 재빠른 들배지기로 반격을 시도하는 조범재에게 무너진 이준우는 마지막 다섯째판에서 전광석화 같은 잡채기를 성공시켜 감격의 첫 우승을 맛봤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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