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에서 임의 분양하는 아파트 중에는 알짜배기 물량이 많아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청약통장이 필요 없어 청약통장 미가입자들에게는 좋은 내집 마련기회가 된다.7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임의 분양하는 아파트는 17개 단지에서 총 1,912가구로 이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214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임의 분양이란 분양 물량이 20가구 미만으로 주택공급규칙에 따라 청약통장 가입자를 대상으로 공개 분양하지 않고 선착순으로 분양하는 아파트를 말한다. 따라서 단지 규모가 작다는 단점이 있지만 청약통장 없이도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동시분양에 참가 비용이 들지 않아 분양가도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편이다.
과거에는 20가구 미만 임의 분양분은 건설사내 자체분양 또는 수의분양을 통해 공급했다. 하지만 최근엔 아파트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공개성과 투명성을 확보한 인터넷 청약을 점차 선호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특히 올해 임의분양 중 57%인 123가구가 서울 서초동, 삼성동, 도곡동, 논현동 등 강남 요지의 재건축 물량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물산이 삼성동에서 분양하는 '래미안 삼성1차'(17가구)를 비롯해 SK건설이 삼성동 현대연립을 재건축하는 '삼성동 SK뷰'(7가구), 현대산업개발이 도곡서린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도곡동 현대아이파크', 한화건설이 논현동 남강·삼진연립을 재건축한 '논현동 한화 꿈에그린?', 월드건설이 논현동에서 공급하는 '논현동 성원연립 재건축' 등이 주목 받는 아파트다.
유니에셋 최민섭 이사는 "임의 분양은 단지 크기나 시행사가 소규모인 경우가 많아 주차장 같은 부대시설과 시행사가 신뢰할 수 있는 곳인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변에 대단지와 인접성이나 진·출입로 등도 고려해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송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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