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이가 떠나니 TV 볼 재미가 없네." '국민 드라마'로 불린 MBC '대장금'이 끝난 뒤 이 드라마를 보던 시청자의 19% 가량이 이 시간대에 아예 TV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5, 6일 밤 10시대 TV 가구시청률(HUT·TV 보유 가구 중 그 시간에 TV를 본 가구 비율)은 63.4%. '대장금' 마지막 두 회와 특집이 방송된 3월 22·23, 29·30일의 평균 74.0%에서 10.6% 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2주간 '대장금'의 평균 시청률이 53.2%였던 것을 감안하면, '대장금' 시청자의 19%, 즉 5명 중 1명이 다른 방송으로 채널을 돌리는 대신 아예 TV를 꺼버린 것이다. 성·연령대별로는 여성 40대의 시청률이 54.4%에서 42.0%로 12.4% 포인트, 남성 50대 이상이 45.0%에서 33.6%로 11.4% 포인트 떨어져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대장금'의 뒤를 이어 5일부터 방송된 MBC '불새'는 평균 17.7%로 지상파 TV 3사 월·화 드라마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여 '대장금 후속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금'이 끝난 뒤 MBC를 떠난 시청자(35.5%)는 각 채널로 고르게 분산돼 KBS1 '가요무대'(월)와 '생로병사의 비밀'(화), KBS2 '백설공주', SBS '2004 인간시장' 등 이 시간대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모두 소폭(4.5∼5.0% 포인트) 상승했다. 성·연령별 채널 이동을 살펴보면 30∼40대 남성은 '2004 인간시장', 10∼30대 여성은 '백설공주'쪽에 조금 더 몰렸다.
케이블TV의 이 시간대 전체 시청률도 5.7%에서 9.6%로 3.9% 포인트 올랐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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