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와 현대아산은 7일 개성공단 1단계 100만평의 임차료와 기존 시설 철거·보상비용 등으로 총 1,600만달러(한화 184억원)를 지급하기로 북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중 순수 토지임차료는 1㎡당 1달러씩 총 330만달러로 결정됐으며, 북측에 전달할 금액 중 400만달러는 개성공단 내 북측 출입사무소 건설 등 현물로 지급하게 된다. 토공과 현대아산측은 이날 협상에서 400만달러 이외에도 타결 금액의 상당부분을 추후 협의를 거쳐 현물로 지급키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로써 개성공단은 이 달 중 시범단지 및 1단계 부지조성공사 착수에 이어 5∼6월 중 시범단지 분양, 하반기 시범단지 기업 입주 및 1단계 공단 분양 등의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이번 협상 타결에 따라 공단 평당분양가가 당초 생각했던 15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낮은 임금, 입지적 조건 등과 함께 저렴한 분양가가 더해져 공단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개성공단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공단 내부 기반시설 건설 자금으로 남북협력기금 1,095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통일부는 또 범 정부 차원의 '개성공단 지원기획단'을 설치하고 국내 기업의 수요를 감안해 개성공단의 조기분양을 추진키로 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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