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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스펠드 美 국방장관 "현지 요청시 병력 증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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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스펠드 美 국방장관 "현지 요청시 병력 증파"

입력
2004.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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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주둔 미군 병력의 증강은 없다고 버티던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이 꼬리를 내렸다. 럼스펠드 장관은 6일 버지니아주 노퍽에서 "이라크 현지 사령관들이 필요한 것을 결정할 것이며 그들은 필요한 것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언론은 럼스펠드 장관의 발언을 미군 증파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했다.럼스펠드 장관은 "현재까지 그들이 병력 운용 계획의 변경을 요청한 적은 없다"고 말해 즉각적인 병력 증가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그는 "현지 사령관들이 언제든지 그런 요청을 할 수 있다"고 말해 현지 사령관들의 요청에 따라 증파 시기를 결정할 뜻을 비쳤다. 럼스펠드 장관이 1년 전 이라크 전후 평화유지군으로 수 십만 병력이 필요하다고 했던 에릭 신세키 당시 육군 참모총장의 의회 발언에 발끈했던 상황과 비교하면 입장의 후퇴로 보여진다.

미국은 이라크에 주둔한 13만 5,000명의 상당수를 교체하면서 주둔 병력을 11만5,000명으로 감축하는 계획을 진행해왔다. 럼스펠드 장관은 이날 현재의 병력 수준을 상당히 많은 수준으로 평가하면서 "현재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부는 파병 교체 과정상 잉여 병력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과격 시아파가 저항의 대열에 합류한 이후 의회의 병력 증강 압력이 높아지면서 럼스펠드 장관은 그의 고집을 꺾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방부 고위관리는 미국이 이라크 내 유혈충돌이 더욱 격화할 경우 이라크 주둔 미군을 보강하기 위해 신속대응군 파병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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