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뮤직비디오를 찍으러 한국에 왔을 때는 일정이 너무 빡빡해 한국에 대해 알 시간이 없었어요. 이번에는 한국 음식도 먹고 쇼핑도 하고 한국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일본 인기 가수 아무로 나미에(27)가 7일 한국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예정보다 1시간여 늦게 회견장에 나타난 그는 "미안하다"는 사과와 함께 입을 열었다. 회견 내내 그는 "처음 서는 한국 무대이니 꼭 많이 와서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번 방문은 5월 13∼15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 열리는 공연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다. 올 1월 일본 대중음악 완전 개방 이후 일본 톱 가수로서는 첫 내한 공연. 13, 14일에는 혼자 공연하고, 15일에는 한국 가수들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그 동안 일본 가수들이 한국 공연에서 인기를 끌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문화적 차이 때문인 것 같다"면서 "점점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오키나와 출신인 그는 열다섯 살 때인 1992년 아이돌 그룹 '슈퍼멍키스'의 멤버로 데뷔한 뒤 95년 솔로로 독립했다. 이후 2,000만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해 일본 최다 음반 판매와 최단기간 다량 판매 기록을 세웠다.
아무로는 일본 청소년들의 패션과 유행을 선도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그를 무조건 따라 한다는 '아무로족'까지 등장했다. 97년 스무 살 때 15세 연상인 TRF의 댄서 샘(41)과 결혼해 이듬해 아들을 낳자 연상의 남자와 조혼(早婚)해 조기 출산하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다.
/글=최지향기자 misty@hk.co.kr
사진=김주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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