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드, 지단, 베컴이 버틴 '스타군단' 레알 마드리드가 4강 문턱에서 침몰하는 대이변이 일어났다.프랑스의 AS 모나코는 7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루이Ⅱ스타디움에서 열린 2003∼04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루도비치 지울리(2골)와 페르난도 모리엔테스의 연속골로 대회 통산 10회 우승을 노리던 레알 마드리드를 3―1로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원정 경기에서 2―4로 패했던 모나코는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와 1승1패로 동률을 이루고 골득실에서도 동점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대회 4강에 오르는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반면 올 전관왕을 노렸던 레알 마드리드는 자국 FA컵인 스페인 국왕배(코파 델레이) 결승에서 레알 사라고사에 일격을 당해 우승컵을 내준 데 이어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좌절,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위 아스날은 첼시와의 라이벌전에서 고배를 들었다. 원정팀 첼시는 후반 42분 터진 웨인 브리지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최근 프리미어리그 무패행진(30경기) 신기록을 세운 아스날을 2―1로 꺾었다.
러시아 석유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선수 영입에 거액을 뿌린 뒤 강팀으로 변모한 첼시는 이로써 종합전적 1승1무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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