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아 어린이 연극이 한창이다. 서울 '삼청각 어린이축제'와 '대학로 어린이 봄 난장 축제', 오감을 자극하는 흙놀이 '바투 바투', 그리고 어린이 연극 극단 사다리가 준비한 두 편의 작품도 기대할만하다.삼청각 어린이축제는 북악산의 경관과 야외마당이 있어 더 즐겁다. 피아노와 플룻의 반주에 맞춰 마임, 마술과 조명 효과, 각종 영상기법을 삽입해 어린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피아노와 플룻으로 만든 그림 연극'(5월7일까지), 70년대 풍물을 등장시켜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창작인형극 '애기똥풀'(5월10일∼6월4일), 신문과 우산을 비롯한 일상의 사물을 이용해 상상력을 키워주는 마임극 '놀이가 있는 마임'(6월7일∼30일)을 준비했다. (02)3676―3461
탈 만들기, 한지공예 등 공연과 함께 다양한 행사를 준비한 어린이 난장 축제는 돈 이야기를 노래와 춤으로 풀어낸 '아리아리 돈깨비'(18일까지), 별주부전을 다룬 '연극놀이 토끼와 자라'(20일∼5월9일), 인형극 '피아노 할머니'(5월11일∼30일), 그림자와 인형을 활용한 '퓨전 심청'(6월8일∼27일)을 게릴라극장에 마련했다. (02)766―8679
'바투 바투'는 어린이들이 흙과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어린이들은 양말을 벗고 맨발로 흙을 밟으면서 흙과 만난다. 손가락으로 그리기, 흙물로 그림 그리기와 흙 인형극을 통해 콘크리트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새로운 감성의 세계를 열어준다. 오브제 연극 '레이디 맥베스'는 1998년 백상예술대상을 수상한 이영란씨가 만들었다. 6월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별관. (02)516―1501
환상적인 무대와 신화 속 상징을 강조한 뮤지컬 드라마 '태양을 찾는 아이들'(17일∼5월5일·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 전쟁에 관한 세 가지 이야기를 동영상과 사진을 통해 보여주는 독특한 반전 연극 '시계 멈춘 어느날'(5월9일까지 브로드홀)을 준비한 어린이 연극 전문단체 사다리의 두 작품도 신뢰할만하다. (02)382―5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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