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라크 전황 북부까지 확산 곳곳 격렬 시가戰/제2전쟁 양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라크 전황 북부까지 확산 곳곳 격렬 시가戰/제2전쟁 양상

입력
2004.04.08 00:00
0 0

이라크 전역이 연합군과 무장세력간 전투로 얼룩지면서 양측에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이라크 무장세력들은 미군은 물론 영국군 스페인군 폴란드군 이탈리아군 등 상대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 공격을 가하고 있으며, 중·남부로 한정됐던 전투지역도 키르쿠크 등 북부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6, 7일 이라크 최소 13개 도시에서 강경 시아파와 수니파 저항세력은 연합군에 총부리를 겨누며 시가전을 감행했다. 수니파 저항세력들은 라마디에서 미군을 급습, 미 해병 1사단 소속 병사 12명을 죽였다. 지난해 3월 이라크 개전 이후 비행기추락사고를 제외한 단일 전투에서 나온 가장 큰 미군 피해이다. 현 상황의 심각성은 미군이 기존 수니파에 더해 과격 시아파를 새로운 적으로 맞이한 데다 수니―시아 연계 움직임이 가시화하는 데 있다.

CNN은 지난해 3월 이라크전 개전 후 이날까지 미군이 625명이 숨졌으며 이중 교전 중 사망자는 435명(316명은 종전 후 사망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수니파 전투

수니파 저항세력의 거점인 라마디에서는 그간 소수 단위로 움직여왔던 저항세력이 6일 매우 이례적으로 100여명을 동원, 미 해병대가 장악한 라마디 정부 청사 곳곳을 포위하는 총공세를 감행했다. 이로 인해 라마디 주지사 관저에 주둔해 있던 미 해병대가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미군 사상자가 38명에 달했다.

지난 주 미 민간인 살해 및 사체 훼손 사건이 발생해 미군의 대대적인 보복이 시작된 팔루자에서는 시내로 진입하려는 미군을 향해 저항세력이 건물 옥상 등에서 로켓 유탄(RPG)과 소총을 발사하면서 격렬한 시가전을 펼쳤다. 미군은 7일 탱크와 전투기를 동원해 시내 중심가를 장악했고 저항세력의 거점인 한 사원을 정밀 포격해 저항세력 40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시아파 전투

시아파의 첫 무장봉기가 일어났던 사드르 시티 등에서 다시 전투가 벌여져 최소 36명의 시아파교도가 죽었다.

과격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를 추종하는 무장세력은 사드르와 함께 쿠파에서 저항하다 성지인 나자프로 이동, 관공서를 점령했다. 전날 사드르가 은신해 있던 쿠파의 한 사원을 공중 공격한 미군은 사드르 체포작전을 재개할 예정이어서 엄청난 인명피해가 예상된다.

이밖에 카르발라, 아마라, 바스라, 쿠트 등에서는 무장세력이 영국군, 폴란드군, 우크라이나군 등과 교전을 벌였다. 폴란드군의 기지가 있는 카르발라에서는 시아파 군중이 차량 150여대를 이용, 기지 입구를 막은 뒤 무력시위를 벌이기도 했으며, 우크라이나군은 7일 결국 쿠트에서 퇴각했다. 북부 키르쿠크에서 미군과 이라크 시위 군중이 충돌해 이라크인 10명, 미군 1명이 숨졌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