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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위력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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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위력 회복"

입력
2004.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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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특급'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돌아왔다. 비록 물방망이 팀 타선 때문에 패전의 멍에는 졌지만 151㎞에 이르는 광속구와 안정된 제구력으로 올 시즌 부활을 예고했다.7일(한국시각) 미국 오클랜드 네트워크어소시에이츠콜리세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박찬호의 꾹 다문 입술에는 비장감이 묻어나왔다. 2003년 6월8일 이후 근 10개월 만에 다시 서는 재기의 마운드였다. 2년 간의 허리부상과 불신의 터널에 갇혀 방황하던 박찬호의 올 시즌 재기를 기대하는 고국 팬들의 마음도 조마조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이날 박찬호는 이 같은 불안감을 말끔히 씻어낼 만큼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결과 만을 놓고 본다면 불만족스럽다. 7과 3분의2이닝 동안 7피안타 3실점, 퀄리티스타트의 요건(6이닝 3실점 이내 허용)을 갖췄지만 팀이 1―3으로 패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1―0으로 앞선 6회 에릭 차베스의 적시타로 1점을 내준 데 이어 천적인 저메인 다이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맞은 것이 뼈아팠다.

하지만 내용은 좋았다. 이날 마운드에서 보여준 박찬호의 몸놀림은 전성기를 연상케하듯 유연하고 경쾌했다. 탄탄한 하체를 바탕으로 키킹 동작과 공을 놓는 릴리스 포인트도 일정하게 가져가면서 허리부상의 악몽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박찬호는 120㎞대의 커브와 150㎞대를 오가는 빠른 직구 등 다양한 볼배합으로 타선을 농락, 탈삼진을 8개나 뽑아냈다. 고질적인 제구력 난조도 극복, 볼넷을 1개로 막으면서 8회를 던지는 동안 투구수 95개(스트라이크 68개)의 경제적 야구를 펼쳤다.

이 같은 호투에도 불구하고 팀의 부실한 공수라인은 박찬호의 재기에 먹구름을 던졌다. 이날 5안타의 빈공을 보인 텍사스는 우익수 멘치가 6회말 어설픈 수비로 3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3루타를 만들어준 데 이어 뉴욕 양키스에서 데려온 알폰소 소리아노가 평범한 2루 땅볼을 더듬는 등 우측 수비라인의 구멍까지 노출, 올 시즌 박찬호의 고행을 예상케 했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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