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음료 성수기를 앞두고 기능성을 첨가한 신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올 음료시장도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바람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식음료업계 뿐만 아니라 그동안 기능성 음료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제약사들도 신제품 판매 행진에 가세했다.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음료시장은 연간 3조4,000억원대의 거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특히 웰빙열풍과 몸매관리에 대한 관심 증대로 기능성 음료시장은 올해 약 3,000억원대로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기능성 음료시장은 몸에 좋은 원료를 음료화해 마시던 형태를 탈피해 그 기능이 점차 세분화하고 있다. 최근 유한양행 계열사인 (주)유한메디카는 피트니스 드링크인 '슬림업'을 출시했다. 슬림업은 지방을 연소시켜주는 제품으로 활동량이 많을 때나 운동시에 마시면 체내 지방 분해를 효과적으로 도와주는 기능성 음료다. 이 같은 피트니스 드링크로는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CJ의 '팻 다운'과 바이오 벤처기업인 벤트리의 'M2' 제품을 들 수 있다.
지난해 새롭게 등장한 아미노산 음료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롯데칠성의 '플러스마이너스', 키 크는 음료를 표방한 한국코카콜라의 '187168'에 이어 최근 해태음료가 '아미노업'을, 동아오츠카가 '아미노밸류'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아미노산 음료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아미노산 음료는 신체 활성화와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음료로 일본시장에서 대대적인 성공을 거둔 제품이다. 국내 아미노산 음료시장은 지난해 200억원대에서 올해는 두배가 넘는 500억원대로 커질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아미노산 음료외에도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비타민 음료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광동제약의 '비타500'을 선두로, CJ의 '제노비타', 해태음료의 '비타미노 500' 등이 시장쟁탈전에 나서고 있다. 현재 비타민 음료시장은 광동제약이 700억원 시장의 70%를 차지한 가운데 20여개의 제약사와 메이저급 음료회사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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