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28·롯데 마린즈)이 6일 3경기 연속안타행진을 이어갔다.이승엽은 이날 지바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홈경기 2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출전, 선두타자로 나선 2회말 첫 타석에서 중견수 앞 안타를 날렸다. 이승엽은 이후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와 2루수 땅볼로 물러난 데 이어 7회말 2사1, 2루 찬스에서 맞이한 4번째 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볼로 1루로 걸어나가면서 3경기 연속 홈런대포를 쏘아올리지는 못했다. 이승엽은 이날 3타수 1안타로 타율을 3할5푼1리로 유지했다. 롯데는 1―4로 패했다.
일본은 지금 '승짱천하'다. 엄청난 힘으로 비거리 논쟁을 불러일으킨 150m짜리 장외포, 절정의 타격 기술과 상대의 수를 읽는 지략을 선보인 125m짜리 2호 홈런까지. 전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에서 날아온 '아시아 홈런킹'이 쓰고 있는 '일본 야구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승짱열풍'을 일으키며 열도정복을 향해 한발한발 나가고 있는 이승엽의 성공비결에 대해 전문가들은 힘(力) 기술(術) 두뇌(智) 등 3박자가 어우러진 이승엽의 빠른 적응력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
일본 언론은 "이승엽의 1호 장외홈런은 적절한 타이밍과 배트스피드, 힘이 만든 걸작이고 2호는 중심이 앞으로 쏠려 균형이 무너지는 상황에서도 완벽한 배트 컨트롤로 만든 기술의 홈런"이라고 격찬했다. 2호 홈런을 허용한 니혼햄 이와모토 쓰토무는 "노려 치지 않고는 절대 홈런을 만들 수 없는 커브였다"고 혀를 내둘렀다.
결승타 3번을 포함,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이승엽의 활약에 따라 롯데의 우승 전략도 바뀌고 있다. 팀은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리그 단독 선두(7승3패)를 질주하고 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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