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일본 프로야구에서 홈런포를 본격 가동하고 있는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 선수의 뛰어난 활약상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롯데는 6일 이승엽 선수가 연일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우리나라와 일본언론에 대서특필되고 있는 것에 고무된 반응을 보이면서 그를 활용해 그룹 및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스포츠마케팅에 착수했다.그룹 관계자는 "일본 진출 당시만해도 '기대반 우려반' 이었지만 성공적인 출발과 함께 겸손하고 성실한 모습이 일본 팬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측은 우선 롯데백화점을 찾는 일본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이 선수 관련 상품들의 인기몰이 등으로 연간 1,000억원이 넘는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롯데닷컴과 롯데월드, 롯데 자이언츠 등 계열사까지 포함하면 시너지 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그룹 브랜드 가치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산업정책연구원(IPS)에서 발표한 롯데쇼핑의 브랜드 가치는 2조1,631억원으로 백화점 가운데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롯데는 시즌 시작전 분위기를 띄워주는 차원에서 응원여행을 준비했지만 이 선수의 일본 적응이 의외로 빨라지자 이승엽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혁기자 hyuk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