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강원도를 방문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014년 동계올림픽 후보지는 강원이 적지"라는 발언에 대해 후보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북 정치권과 도민들은 일제히 "표를 얻기 위한 계산된 공약"이라고 비난했다.'강한 전북 일등도민 운동추진자원봉사단체 협의회' 김종량 본부장은 "강원도 표를 의식한 한나라당이 동계올림픽 후보지 선정 같은 지역 현안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우는 것은 정책정당을 포기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전북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관계자도 "동계올림픽 유치는 강원도의 주장대로 시설기준에 따라 대한올림픽위원회(KOC)에서 후보지를 결정하면 될 일인데 정치권이 더 이상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전북 정치권도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열린우리당 전북도지부 관계자는 "동계올림픽 유치문제를 단지 표를 얻기 위해 선거기간에 거론해 정치문제화 시키고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것은 구시대 정치의 표본"이라며 박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자연조건이나 유치신청을 해 본 경험 등 객관적인 여러 여건을 감안할 때 평창이 승산 있다는 점을 밝혔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전주=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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