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뭬야, "태극기…"를 반값에 본다고?/"1,000만 돌파" 기념 국내 첫 관람료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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뭬야, "태극기…"를 반값에 본다고?/"1,000만 돌파" 기념 국내 첫 관람료 할인

입력
2004.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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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도 본격 할인시대가 열렸다. 제휴 신용카드사를 통한 할인이나 조조, 심야 등 시간대별 할인이 아니다. 영화를 보는 모든 관객을 대상으로 한 '무조건적 할인'이다. '태극기 휘날리며'(감독 강제규·사진)의 배급사 쇼박스는 '태극기…'의 1,000만 관객 돌파를 기념, 9∼30일 관람료를 주중 3,000원, 주말 4,000원으로 내린다고 6일 밝혔다. 제휴 카드사나 이벤트를 통하지 않고 관람료를 아예 할인하는 것은 '태극기…'가 처음이다.

쇼박스는 '태극기…'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태극기…'를 한 번 더 보시겠다는 분들이 많다. 이 분들을 위해 관람료를 반으로 내리겠다. 이젠 저희가 감사에 보답할 차례"라고 밝혔다.

'태극기…'는 이에 앞서 지난달부터 KTF 멤버십 카드 고객, 인터넷 영화예매 사이트 맥스무비 고객, LG정유 주유고객 등을 대상으로 4,000원짜리 영화관람권을 주고 있다(9일까지). 5일 현재 전국 180여개 스크린에서 상영중인 '태극기…' 관람객 수는 이날 전국 누계 1,122만624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같은 영화 관람료 할인에 대해 다른 영화제작사측은 "관객 동원용"이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1,000만 관객 돌파 기념 이벤트를 어떻게 한 달 가까이 할 수 있느냐"며 "절반 가격으로 관객을 불러모으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말했다. 특히 '태극기…'의 할인으로 일부 상영관이 계속해서 '태극기…'를 상영하는 바람에 일부 신작 영화 제작사가 상영관 잡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9일까지 서울 신촌 아트레온과 녹색극장에서 열리는 서울여성영화제도 인터넷 영화예매 사이트 맥스무비(www.maxmovie.com)를 통해 상영작 관람료 5,000원을 3,000∼3,500원에 할인하고 있다. 비록 제휴 카드를 통한 할인 이벤트이기는 하지만 영화제에서 관람료가 할인되는 것은 처음이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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