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교육" 중화주의 우려중학교 2학년 학생이다. 요즈음 한자에 대한 기사가 많이 보인다. '한자 교육 열풍이 분다' '초등학교 한자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한자를 알아야 국어를 안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한국에 살면서' 난에 실린 중국인 필자의 글도 기억이 난다.
한글협회의 의견도 실어주어 좋았지만 이런 기사들을 보면 한편으로는 씁쓸하다. 한자를 알아야 국어를 안다는 어르신들의 글을 보니 아예 중국 밑으로 들어가자는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마저 든다.
내 또래 친구들은 한문 과목에 불만이 많다. 차라리 중국어와 일본어를 배우면 되지 왜 한문을 배우냐는 것이다. 점수 때문에 왜 배우는지도 모른 채 배우는 아이들도 많다.
처음 한문 과목을 접했을 때 나는 왜 한자가 아니라 한문일까 하고 궁금했다. 책을 펴고 한시와 고사성어를 보면서 피식 웃음이 났다. 결국 우리가 지금 배우고 있는 것은 한자가 아니라 순우리말을 갉아먹는 한문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hys2500
●"로또수능" 학생들 희화화
2일자 '메아리' 칼럼을 읽고 교육인적자원부 대학 입학 전형 담당 실무과장으로서 몇 가지 지적하고자 한다.
우선 '시한부 로또 수능'이라는 제목부터 적절치 못하다는 생각이다. 수능 시험에 쏟는 학생들의 노력과 학부모의 정성까지 희화화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표준점수 도입이 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 문제는 각 대학별로 백분위와 표준점수를 병행 활용하는 방향으로 이미 가닥이 잡힌 상태다. 교육 내용 및 운영 시스템이 바뀌면 그에 따라 평가방법이 달라져야 하는 측면도 있다.
또 2008 학년도 이후부터 수능이 폐지될 것이라는 교육혁신위원회의 초안을 인용하여 전망하고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
관련 전문가들이 향후 토론을 할 수 있도록 내부 자료로 마련한 것일 뿐이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어떤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광범위한 의견을 수렴하여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한석수·교육인적자원부 학사지원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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