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양철북'의 저자이며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독일 작가 귄터 그라스(77)가 문자가 아닌 시각 이미지로 이야기를 건넨다.서울 명륜동 비주얼 갤러리 고도에서 7일부터 15일까지 '귄터 그라스 판화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젊은 시절 조각과 판화를 전공한 미술가이기도 한 그의 또 다른 예술적 재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
'대상에 대한 집착'과 '구체적 비유'로 특징지어지는 13점의 그의 판화에는 개구리, 뱀장어, 넙치, 달팽이, 깃털 등의 동식물을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넙치와 한 여인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 '여인과 물고기'(사진)는 그의 소설 '넙치'의 문학적 비유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듯하다. '깃털을 부는 남자' '달팽이 눈의 남자' 등 그의 자화상이 숨어있는 작품도 전시된다.(02)742―6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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