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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특수 때문에 "한·일 동조화 심화"/2002년 이후 극심…외부충격에 민감 "동북아 금융허브 추진에 장애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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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특수 때문에 "한·일 동조화 심화"/2002년 이후 극심…외부충격에 민감 "동북아 금융허브 추진에 장애 요소"

입력
2004.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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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경제 모두 중국 특수를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으면서 양국 증시의 동조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대외경제연구원(KIEP)의 김혁황 연구원은 5일 '한·일 주가지수의 동조화 현상과 그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한일 증시의 동조화 현상이 2002년 이후 급속히 심화해 국내 증시가 외부 충격에 동요할 가능성이 커졌고 동북아 금융 허브를 추진하는 데도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1998년 1월부터 올해 2월 말까지 6년간 닛케이225지수의 시가 수익률(전날 시가 대비 등락률)과 KOSPI200 지수의 시가 수익률 사이의 상관 관계를 살펴본 결과 7.258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닛케이 지수의 시가 수익률이 1% 높아질 때 KOSPI 지수의 시가 수익률은 7.258% 상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한일 증시의 동조화 현상이 심화한 것은 양국 경제가 2002년 이후 중국특수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우리 나라의 대 중국 수출은 지난 2001년 181억9,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4% 감소했지만 2002년에는 237억5,400만달러로 30.6%나 증가했으며 2003년에는 351억1,000만달러에 달해 증가 폭이 47.8%로 더욱 확대됐다.

일본도 중국에 대한 수출이 2001년에 33조7,630억엔으로 전년보다 14.9% 늘어난 데 이어 2002년과 2003년에는 각각 4조9,800억엔과 6조638억엔으로 32.3%와 33.3%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정부는 동북아 금융허브 육성 전략에 따라 우리 나라 주식시장을 국제적 수준으로 키운다는 계획이지만 동조화 현상이 나타나면 국내 여건이 안정되더라도 외부 충격으로 출렁일 수 있기 때문에 증시가 발전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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