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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면봉기 우려…주권이양 늦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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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면봉기 우려…주권이양 늦춰야"

입력
2004.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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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시아파와 미군의 충돌로 이라크 안정화 및 재건을 위협할 최악의 잠복 변수, 즉 시아파의 전면적 봉기가 현실화하는 것 아닌가 하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미국은 그간 사담 후세인 체제에서 이익을 누려온 수니파 충성세력이나 외국의 이슬람 과격분자를 위험 요소로 규정하면서 최대 종파인 시아파와는 협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미국이 온건 시아파를 재건의 동반자로 삼는 동안 이슬람 근본주의에 보다 충실한 과격 시아파 그룹의 반미 움직임은 간과됐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5일 "미국은 폭력이 이라크 민주주의를 건설하는 데 악영향을 미치도록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단호한 대응을 천명했다. 미 행정부는 6월30일로 예정된 이라크 주권이양 일정은 변경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주권이양 일정 조정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매뉴얼 월러스틴 예일대 석좌교수는 "후세인의 생포가 그의 복귀를 두려워하지만 미국의 점령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해방시켰다는 점을 미국은 놓치고 있다"며 시아파의 전면적 저항 가능성을 우려했다. 리처드 루가 미 상원 외교위원장은 "예정대로 주권이양할 경우 새 정부가 폭력사태를 다룰 능력이 없다"며 주권이양 연기론을 주장했다. 현재 610여명인 미군 사망자도 더 늘 것이 뻔해 '출구전략'이나 '병력 보강론'등의 논의도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조지프 바이든 민주당 의원은 4일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이라크 주둔 병력 감축을 통한 빠지기 전략은 미국의 이해에 재앙이 될 것"이라며 현 병력을 유지하면서 유엔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만이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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