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엑스포공원에서 잇따라 놀이기구 고장사고가 발생, 놀이기구를 타던 어린이 2명이 추락해 1명이 중상을 입었다.5일 낮 12시45분께 대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내 꿈돌이랜드에서 곤돌라를 이용, 72m 상공까지 회전하며 천천히 올라갔다 내려오는 놀이기구 '엑스포타워'를 타던 나모(7)양이 지상 7m 지점에서 바닥으로 추락했다. 이어 같은 곤돌라에 타고 있던 곽모(4)군도 4m 상공에서 떨어졌으나 밑에 있던 황모(32)씨가 받아 가벼운 타박상만 입었다.
그러나 나양은 중상을 입고 을지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목격자들은 "나양 등이 타고 있던 곤돌라의 문이 열리면서 나양이 떨어졌고 곽군은 옷이 곤돌라에 걸려 매달려 있다 잠시 후 추락했다"고 말했다.
꿈돌이랜드에서는 지난 3일 오후 5시30분께 궤도열차 '스페이스 어드벤처'가 운행 도중 10m 상공에서 멈춰서는 바람에 탑승객들이 궤도를 걸어 내려오는 소동이 빚어졌었다. 이 궤도열차는 지난해 5월 탑승객 24명이 다치는 추돌사고를 낸 적도 있다.
경찰은 밖에서 잠그도록 돼 있는 곤돌라 문이 열린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정밀감식을 벌이는 한편, 나양 및 곽군 가족과 꿈돌이랜드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나양과 곽군은 대전시 서구 갈마동 같은 다가구주택에 사는 이웃으로 이날 휴일을 맞아 부모와 함께 꿈돌이랜드에 놀러왔으며 '엑스포타워'에는 부모 없이 단 둘이서만 타고 있었다.
/대전=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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