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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실적 기대로 상승장 유지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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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실적 기대로 상승장 유지할듯

입력
2004.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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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가 마무리되고 2분기가 시작됐다. 2분기의 시작인 4월 주식시장은 기업이익 증가라는 긍정적 재료가 적극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따라서 기본적인 주가의 방향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4월에도 주의해야 할 많은 변수들이 존재한다. 우선 지적해야 할 것은 유가와 환율 동향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결정 이후 오히려 유가가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 단기적으로는 안정세를 보였으나 유가 문제는 수급상의 근본적인 개선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지속적으로 시장을 압박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특히 4월 초 유가가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가 여부가 향후 유가 추이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 역시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엔·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하락하며 심리적 저지선인 105엔에 이어 104엔 선마저 무너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미 시장 일각에서는 달러 당 100엔 선의 지지 여부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엔·달러 환율의 변동은 원·달러 환율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현재 수출경기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급격한 환율의 변화는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할 수 있는 요인이다.

물론 단기적으로 유가와 환율, 두 가지 주요 변수의 가격 동향이 큰 폭의 변화를 보일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시장의 상승폭과 기울기를 제어할 주된 요인으로 이 두 변수의 동향에 주의해야 함은 분명해 보인다.

반면 기업이익과 관련한 시장의 기대는 4월 초 주식시장의 최대의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2003년 1분기 실적이 발표되던 시점부터 기업이익은 시장의 최대 이슈가 되어왔다. 이번 2004년 1분기 실적 역시 이러한 추이가 반복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는 현실적으로 개별 기업들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는 사실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이익 전망이나, 우리 상장기업에 대한 기업이익 전망이 모두 가파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기업들의 긍정적인 실적전망은 반도체, 통신기기를 중심으로 하는 IT하드웨어 산업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 시장의 중심에 이들 IT 하드웨어 업종이 포진해 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물론 본격적인 실적 발표 시즌은 4월 중순 이후에 나타날 것이다. 하지만 이미 기대감이 반영되기 시작한 시점에서 실적에 기초한 전략은 유효해 보인다. 추가적으로 4월 초 각종 거시경제 지표 동향 역시 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산업활동동향과 수출입 동향이 긍정적으로 발표되었는데, 미국의 공급관리자협회(ISM)지수 등 대외거시지표 역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영원/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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