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바른선택 4.15]열전지역/창원 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바른선택 4.15]열전지역/창원 을

입력
2004.04.06 00:00
0 0

창원 을한나라당 이주영 후보와 민노당 권영길 후보간 2파전으로 흐르던 구도가 열린우리당 박무용 후보의 막판 가세로 3파전 혼전 양상이다.

일단 보수와 진보의 대결 구도가 선명하다. 물고 물리는 싸움에서 어부지리를 얻을 사람이 누구일지도 관심거리다. 무엇보다 지역구 당선을 통한 진보정당의 원내진출 가능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말 그대로 다양한 관전 포인트가 중첩된다.

각 후보들이 주장하는 판세도 제각각이다. 재선을 노리는 현역 의원 이 후보는 "2강 1중으로 권 후보와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인다"고 주장한다. 박 후보의 가세로 권 후보의 표가 상당부분 잠식됐고 박근혜 대표의 창원 방문 이후 상승기류를 탔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2강 1약인데 1약이 이 후보"라고 말한다. 인물을 떠나 한나라당은 안된다는 인식이 유권자사이에 깊다는 것. 권 후보는 "선거운동 전부터 1강2중이 굳어졌다"고 주장한다. 권 후보측은 박 후보의 가세로 김혁규 전 경남지사가 갖고 있던 조직 표가 한나라당을 떠나면서 오히려 손해 보는 쪽은 이 후보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권 후보가 1강이란 점은 세 후보의 공통된 분석이다. 따라서 이·박 후보의 공세도 권 후보에게 집중된다. 먼저 이 후보측은 권 후보가 1995년 노동법 파업 투쟁 당시 집시법과 폭행 등으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 받았고 이제 곧 확정 판결을 앞두고 있음을 상기시킨다. 권 후보가 되더라도 선거를 다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민노당이 시장경제를 부정하고 미군철수를 주장하는 등 사회주의적이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색깔공세도 편다.

박 후보측의 공세도 비슷한 기조. "민노총의 불법파업으로 창원에서 기업이 대거 떠나가고 있다"며 중산층을 자극하고 있다.

이에 대해 권 후보측은 "교통방해죄와 제3자 개입금지 위반 등으로 1심 유죄를 받았지만 현 법률에서는 성립되지 않거나 사문화한 것"이라며 "상대 후보들도 유죄를 받을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 흑색선전을 펴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 색깔론에 대해서도"정부정책의 공공성 강화 주장을 두 후보측이 구태의연하게 몰고 있다"며 당당하게 맞대응 한다는 전략이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