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KTX) 열차가 또 컴퓨터기기 오작동으로 출발이 지연되는 사고가 일어났다.철도청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 서울을 떠나 부산으로 향하던 고속철 7호열차가 9시36분께 천안·아산역에서 승객을 태운 후 출발하기 위해 객차 출입문을 닫았으나 기관석에 출입문이 열려있다는 경고등이 들어왔다.
기관사 이모(38)씨는 "기관석에 출입문 경고등이 들어와 객실을 돌며 확인한 결과, 17호차 출입문이 닫히지 않았다는 표시가 들어와 있었다"며 "그러나 출입문은 닫혀있는 것으로 확인돼 기기 오작동으로 판단, 운행을 계속했다"고 말했다. 기관사가 열차를 점검하는 20여분 동안 승객들은 객차내에서 대기했다.
철도청 관계자는 "시험운행 과정에서 나타나지 않았던 현상이어서 부산 차고지에 입고시켜 정확한 고장 원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고속철도 개통 이후 4일까지 25분 이상 지연된 KTX는 모두 3편으로 이들 열차 탑승객 1,874명이 요금을 되돌려 받거나 할인권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현금으로 환불한 승객은 580명으로 총 560만5,900원이었고 나머지 1,294명은 할인권을 받았다.
철도청은 고속철이 예정시간보다 25분 이상 연착할 경우 운임의 25%, 50분 이상은 50%, 2시간 이상은 전액을 환불해주고 있다.
/대전=허택회기자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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