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亞정가 女風 아직은 미풍"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亞정가 女風 아직은 미풍"

입력
2004.04.06 00:00
0 0

아시아 정가에서의 여성 지도자·정치인의 활약이 아직은 내실보다는 허울에 그치고 있다고 AFP 통신이 4일 지적했다.아시아태평양 여성정보네트워크센터(APWINC)에 따르면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지난 30년 동안 세계 다른 어떤 지역보다 권력을 여성들에게 맡긴 사례가 많았다. 현재도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 찬드리카 쿠마라퉁가 스리랑카 대통령 등이 맹활약하고 있고 인도 등에도 주요 거물 정치인들 중에 여성이 많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이러한 외양 뒤엔 많은 여성들이 여전히 정치·문화적 편견으로 정가에서 주도적 역할을 못하는 현실이 감춰져 있다고 지적한다. 부각된 여성 정치인 대부분은 정치적 영향력이 막강한 가문 및 남성 혈족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이를 제외하면 여성 정치 참여가 극히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5월 10일 재선에 도전하는 아로요는 디오스다도 마카파갈 전 대통령의 딸로 아버지를 따라 1995년 정계에 입문했다. 쿠마라퉁가의 어머니는 스리랑카 최초의 여성 총리, 아버지는 스리랑카 독립의 주역이었다. 메가와티의 아버지는 수카르노 전 대통령이고 소냐 간디 인도 야당 당수는 라지브 간디 전 수상의 부인이다. 그러나 정작 인도에서는 여성에 대한 의석 할당제가 정치인들의 반발로 수십 년이나 도입이 지연되고 있으며 지난해 30% 여성 의석 할당제를 도입한 인도네시아에서는 아직 어느 정당도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필리핀 언론연구센터 보고서는 "필리핀은 여성 대통령 2명을 배출했지만 여전히 스스로의 힘으로 권좌에 오른 여성 정치인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