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할리 데이비슨 등 미국 대형 오토바이 생산업체를 대신해 우리 정부에 오토바이의 고속도로 통행을 허용하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5일 재정경제부와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이달 초 내놓은 한국의 무역장벽 보고서에서 "한국 정부의 오토바이 고속도로 진입 금지조치로 미국산 대형 오토바이 업체가 한국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USTR은 "한국은 세계 주요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오토바이의 고속도로 진출을 금지하고 있으나, 주요 국가의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오토바이는 일반 도로와 비교할 때 고속도로에서 더욱 안전하다"며 정책의 전환을 요구했다. USTR은 "미국 정부는 고속도로 통행 금지 해제를 위해 한국 정부와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이번 요구가 일과성이 아님을 시사했다. 미국의 요구에 대해 우리 정부는 "당분간 오토바이의 고속도로 진출 금지 방침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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